Inspired by Florists 

‘A journey into the floral design’을 모토로 삼아 패션쇼, 갈라 디너, 파티를 위한 방대한 설치 작업물부터 섬세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에 이르기까지 색과 질감이 다른 꽃들의 개성과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얼바닉을 위해 EriN Design INTL은 탐스럽고 진한 달리아와 자연스럽게 흐드러진 줄맨드라미를 골라 눈을 즐겁게 매혹시키는 가을 무드의 꽃다발을 완성했다.

Urbanic(이하 U): 당신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이고, 영감을 찾기 위해 특별히 방문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EriN Design INTL(이하 E): 저의 디자인 철학은 자연과 현대의 아름다움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자연의 형태, 저만의 감수성, 어릴 적 읽었던 환상적인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얻어요. 

더불어 자연과 미술에 대한 저의 깊은 애정이 영감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천연 소재를 사용하고 오가닉한 형태로 디자인하는 데서 드러나지요.

영감을 찾기 위해 뉴욕에선 센트럴 파크를 즐겨 가요. 도시 중심의 아름다운 오아시스인 이곳은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나무들이 가득하지요. 또한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뉴욕 곳곳을 신나게 돌아다니곤 해요.

U: 얼바닉에 대한 당신만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꽃을 골랐는지요. 그 꽃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E: 줄맨드라미와 달리아를 사용했어요. 이 꽃들의 풍부한 색감과 벨벳 같은 질감은 현대적이고 우아한 얼바닉의 분위기와 닮았어요. 

U: 이 작업을 하면서 특히 마음에 든 디테일이 있었는지요.

E: 달리아의 풍부한 컬러와 줄맨드라미의 벨벳 같은 질감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점이 마음에 듭니다.

달리아 꽃들을 한데 모아두면, 극적인 느낌과 운동감이 생겨요. ‘떠다니는 꽃들의 성’을 연상케 하는 구성이지요.

U: 일본에서 보던 꽃들과 뉴욕의 꽃들은 다른 점이 있나요?

E: 보통 일본의 꽃들은 뉴욕보다 섬세하고 정갈한 느낌이에요. 뉴욕의 시장에서는 일본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제철의 야생 나뭇가지, 풀, 꽃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꽃들을 받고 있지요. 

이런 차이들이 있지만 어쨌든 저는 세계 각지에서 온 꽃들을 다룰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고, 각각의 꽃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