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닉이 사랑하는 도시,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성들.

각각의 도시가 지닌 무드와 활기를 닮아 있는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얼바닉을 입고 있을까요. 사는 동네, 나이, 관심사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얼바닉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즐기는 여성들로부터 우리는 기분 좋은 영감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양한 도시의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감각을 얼바닉을 통해 만나 보세요.

Kristie Reeves, Wakefield

영국 웨이크필드(Wakefield) 지방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네더튼(Netherton)에 거주하며, 전 세계 유명인사들과 전문 테일러들에게 사랑받는 원단회사 폭스 브라더스(Fox Brothers & Co.)에서 생산 총괄 디렉터로 활동해온 Kristie Reeves.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완성된 품위 있는 소재들처럼 우아한 기품이 느껴졌던 그녀와의 특별한 시간.

Urbanic(이하 U): 자신의 스타일을 두세 단어로 정의한다면?

Kristie Reeves(이하 K): 흥미롭게 재단된 디테일.

U: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K: 클라리사 훌스(Clarissa Hulse; 런던 기반의 아티스트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 화려하고 정교한 꽃과 식물을 패턴으로 넣은 인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의 프린트를 무척 좋아해요.

그리고 최근에 셰릴 크로(Sheryl Crow)의 음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6월에 영국에 온다고 해서 보러 갈 예정이거든요.

U: 즐겨 가는 멋진 장소를 소개해 주세요.

K: 헵워스 웨이크필드 갤러리(The Hepworth Wakefield Gallery), 요크셔 조각 공원(Yorkshire Sculpture Park). 그리고 코벳(Covet)은 보물 같은 제품들이 가득한 인테리어용품점이지요. 베티스 카페 티룸(Betty’s Cafe Tea rooms), 존 루이스 백화점도 즐겨 방문합니다.

U: 일상에서 곁에 두고 아끼는 물건을 딱 세 가지만 꼽는다면?

K: 신앙심이 깊으셨던 어머니가 손바느질로 만든 십자가를 핸드백에 넣어서 항상 갖고 다녀요. 제가 신앙심이 깊은 편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YSL의 뚜쉬 에끌라는 화상 미팅 전이나 퇴근 후 약속이 있는 날 눈가를 환하게 만들어주는 저의 필수품이에요.

Floral Street 향수 시리즈 중에서 Arizona Bloom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이어서 어딜 가든 여행용 사이즈로 꼭 챙겨 가지요.

U: 얼바닉에서는 폭스 브라더스의 플란넬 원단을 꾸준히 바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폭스 브라더스 플란넬 원단의 장점이나 특별한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나요?

K: 무엇보다 원단의 내구성과 부드럽게 떨어지는 형태감이 돋보이지요. 폭스 브라더스에서는 1773년 처음으로 플란넬이 개발될 때 사용한 기술을 지금까지 쭉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물의 구조가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가공해서-젖은 상태로 압착해서- 뭉쳐진 섬유들을 매끈하게 만듭니다. 6~8시간이 소요되는 기술이지요.

U: 얼바닉30의 옷을 입고 촬영하셨는데, 옷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K: 오늘 입은 재킷과 셔츠, 니트까지 세 가지 아이템이 모두 다 마음에 쏙 들었어요. 추운 날씨에 셔츠와 니트를 레이어드해서 입는 걸 좋아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갖고 있는 다른 니트들에도 이 셔츠를 레이어드해봤는데,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보통은 슬림한 하이웨스트 팬츠 위에 매치하는 걸 좋아하지만, ‘페이퍼 백’ 스타일의 치마에 셔츠를 넣어 입어도 잘 어울리는군요.

사진에서 착용한 말펜사 플란넬 재킷(Malpensa Flannel Jacket), 포플린 셔츠(Poplin Shirt), 부티크 캐시미어 브이넥 니트(Boutique Cashmere V-neck Knit) 모두 얼바닉 제품.